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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노래방 창업 내성격에 해도될까?건달 깡패?

by 안냐데여 2023. 8. 10.

노래방 창업 내 성격에 해도 될까? 건달 깡패?

 

 

노래방 창업은 말 그대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오는 곳일까?

코인노래방과 다른 일반 노래방은 어떤 곳일까?

일단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 우선 자신의 성격을 잘 살펴보기로 하자.

 

 

노래방의 종류

삼촌의 친구가 노래방을 운영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그 삼촌 친구가 지병으로 인해 속세를 떠났고 

우연찮게 내게 그 가게가 넘어오게 되었다.

 

글을 쓰기 전 우선 이해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일단 노래방이라고 표현하는 업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노래연습장이다.

일단 상업지역에서만 허가가 난다. 상업지역 내 위락시설에만 허가가능

건물의 용도에 맞게

 

노래연습장은 3종

도우미 부르는 거 안된다. 불법이다.

술도 2도 이하의 저알콜 음료수만 판매가능하며 주류판매도 불법이다.

그냥 말 그대로 코인노래방보다 살짝 높은 수위??

 

단란주점은 2종

도우미 부르는 거 안된다 역시 불법이다.

하지만 주류판매는 가능하다.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어른들의 노래방이다.

 

 

유흥주점은 1종

도우미를 부를 수 있으며 주류판매 또한 가능하다. 

도우미를 불러 같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곳이다.

잘 알려진 룸살롱 카바레등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곳이 완전 어른들의 노래방이다.

 

그런데 3종 노래연습장에서도 몰래몰래 술은 판다.

술을 물병에 담아 간단한 마른안주 같은 거 가져다 팔고

그래서 대부분 노래연습장은 제조? 하는 작은 주방이 있다.

 

 

 

운영방식

난 성격이 내성적이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처음 본사람들에게는 엄청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다.

그런 내가 삼촌 덕에 노래방을 인수하게 되었는데

내가 인수한 곳은 2종 단란 주점이었다.

 

처음엔 삼촌친구분이 와서 인수인계를 해주셨는데

삼촌 친구분이 꽤나 유명한 건달이었나 보다.

먼 놈의 작은 동네에 그렇게 건달들이 많은지 죄다 삼촌 친구 후배였다.

먼일 있으면 연락 주라는 깡패들이 줄을 이었다.

지금 세상에 건달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그들이 맘만 먹으면 가게하나 영업 못하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동네 노래방에서 수금하고 뒤봐주는 일은 없지만 

보도사무실 전체를 그들이 운영하고 있기에 사실상 

보호비명목으로 뜯어가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강압에 의한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반드시 있다.

 

룸은 6개 대형룸 하나와 그냥 작은방 5개였다.

하지만 나 역시 기존의 영업방식에 그대로 따라야 했으니 

많은 불법들을 저질렀다.

도우미는 부르면 안 되는 곳이었지만 

도우미 없이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가족단위의 손님들과 지인들끼리 오는 손님들은 돈이 되질 않았다.

노래방 요금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수입이 없다.

그냥 술값과 안주값정도만 남았다.

 

직장인들이나 남자들끼리 오는 방은 무조건 도우미를 불렀다.

우린 2종이었기에 상주하는 도우미는 없었고 대부분 보도사무실을 이용했다.

근처에 보도사무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도우미 부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보통 남자 두 명이 오는 것을 가장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제일 길게 놀기 때문이다.

우리 가게는 일부러 양주를 팔았다. 소주나 맥주보다 마진이 훨씬 크기 때문에

양주를 팔았는데 주류판매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양주는 도우미 부르는 방에서 만 시켰다.

양주를 파니 당연히 안주는 과일이 준비되어야만 했고

안주값 역시 꽤나 쏠쏠했다.

 

 

도우미 

우리는 특별한 동네였다. 노래방만 모여있는 그런 동네였고 

그래서 그런지 보도 아가씨들의 TC가 달랐다.

손님이 원하는 연령대마다 금액이 달랐는데

20대는 4만 5천 원 , 30대는 4만 원, 40대는 3만 5천 원이었다.

하지만 30대들도 대부분 20대라고 속였다. 

나는 한 명당 1만 5천 원씩 받았고 나머지는 보도사무실이랑 도우미랑 나누었다.

장사가 잘되는 가게여서 손님도 많았고 보도사무실에서도 우리 가게 먼저 밀어주었다.

 

 

 

노래방 수익

월 2천만 원 이상은 벌었다.

대부분 세금으로도 잡히지 않는 수익이었기에 

더욱더 꿀맛이었다.

하지만 밤낮이 바뀐 생활을 계속하는 것과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전혀 틀려지는 그런 손님들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누군가는 그 정도 버는데 감수해야지라고 할 테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난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린다.

하루는 도우미 아가씨가 손님과 싸우는 일이 있었다.

이유는 자꾸 만지려 하니까 도우미 아가씨가 거부하니

자존심 상하다는 둥 못생긴 게 꼴값 떤다는 둥 이미 선을 넘어버리는 

말과행동으로 감정이 격해져 있었다.

좋게 좋게 말하려 들어갔는데 당장 신고한다며 나를 협박했다.

결국 돈을 못 내겠다는 것이었고

난 그런 모습이 너무나 보기 싫었다. 

늘 굽신거리던 내가 그날은 뭐에 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에 한마디 했더니 옆에 있는 그의 일행 중 한 명이

맥주병으로 내 머리를 가격했다.

맥주병으로 내려치니 병은 깨지고 

내 머리에서는 피가 솟구쳤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찔끔찔끔 나오지 않고 솟구쳤다.

그렇게 경찰은 오고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고

영업정지라는 처분을 받았다. 

그 뒤로 병원신세를 지내다 권리금 1억 5천을 받고 보도실 장하던 동생 놈에게 넘겼다.

 

 

노래방 창업 결론

지금은 일반 손님들이 없다. 어린 학생들도 없다. 

코인노래방의 열풍으로 일반 노래방의 수익은 그만큼 줄었고

코로나 이후 바뀐 음주문화자체 역시 타격이 크다.

이제 예전처럼 밤늦게까지 술을 먹지 않는다.

노래방은 권리금 자체가 매우 쌔다.

대부분 지하이기 때문에 보증금은 낮아도 권리금이 쌔기 때문에 

웬만한 멘털을 갖지 않은 사람은 비추다.

산전수전 다 겪고 지구력과 멘털이 강한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게 맞지만

경기도 어려워지는 지금 시기에 노래방은 좀 아니다 싶다.

차라리 그 돈으로 코인노래방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