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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한국에서 장사 하는법

by 안냐데여 2023. 7. 6.

한국에서 장사하는 법 

가방 가게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중 옆가게 신발가게 사장님인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다.

일 잘한다고 와이프가 또다시 나를 스카우트했다.

 

한국에서 신발장사 하는 법

 

그렇게 난 다시 신발판매하는 법을 배우고 익혔다.

 

신발은 참 까다로운 종목이다.

 

옷도 물론 사이즈가 있지만 신발은 훨씬 많다.

 

여자는 225부터 250까지

 

남자는 250부터 280까지

 

기본적으로 준비해놔야 한다.

 

게다가 컬러까지 많으면 더 많이 준비해야 하고

 

요즘은 온라인이 대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재고를 보유해야 한다.

 

가방은 한 개 가격의 원가가 비싼데

 

신발은 한 켤레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이즈를 구비해야 하므로 비슷하다.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확보를 해놔야 할지 아님 샘플만 준비해놔야 할지

 

선택을 잘해야 하기에 오너의 안목은 중요하다.

 

사이즈가 없어서 판매를 못한다면 그것처럼 아쉬울 때가 없다.

 

그렇게 장사를 하며 난 결혼을 초 스피드로 내 나이 24살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그 장소인 해밀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렇게 이태원에서 장사를 10년간 했고

결혼식을 하고 이듬해후 예쁜 딸아이도 낳고 

젊은 시절을 그렇게 보냈었다.

사실 그 당시의 장사는 100% 현금장사였고

만 원짜리 지폐 역시 큼지막했기에

항상 내 뒷주머니는 가득한 현찰로 뚱뚱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주머니에 돈이 있으니 

돈 무서운지 모르고 흥청망청 소비하였고

돈은 많이 벌었지만 모아둔 돈 하나 없이 매일 그냥 풍족하게 살았다.

그때 둘째인 아들도 딸과 6년 터울로 태어났다.

그러다 이태원의 경기는 날이 갈수록 안 좋아졌고

심지어 단속까지 맞으며 장사의 아주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모아둔 돈도 없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 와이프와 

두 녀석들....

이제 더 이상의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이태원의 미래는 없었다.

뭐 하나 배운 것도 없고 학벌도 없고 똑똑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난 뭘 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은 있었다.

신축빌라 분양컨설팅

거리를 다니다 보면 대로변이나 골목 거주지역에

 

신축빌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건축주가 직접 분양한다 생각하지만

 

건축주는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리고 집이 완성되면 

 

이 집을 팔아달라고 분양팀에게 의뢰를 한다.

 

그러면 이 분양팀의 능력에 따라 팔리는 시간이 단축되거나 늘어난다

 

완전 언덕이나 후미진 곳 아니면 대부분 3개월 안에 빌라분양은 끝난다.

 

빨리 분양이 끝나야 건축주 역시 건물올리고 땅 살 때 빌린 대출금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기에

 

그만큼 수익이 더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능력 있는 분양팀을 섭외하려 한다.

 

하지만 능력 있는 분양팀은 많은 수익을 보장받으려 한다.

 

건축주와 분양팀과의 거래는 

 

예를 들어 건축주가 원하는 금액이 빌라 한채당 3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분양팀은 3억 2천에 팔겠다고 이야기한다.

 

건축주 입장에선 손해 보는 것이 없기에 그렇게 하라고 한다.

 

그럼 분양팀은 2천만 원의 수익 중 일부분을  컨설팅에게 넘겨준다.

 

신축빌라 오프했습니다 구경들 오세요~~라고 컨설들에게 문자를 뿌린다

 

그리고 오픈식날에 컨설들이 오면 밥값을 준다. 1만 원 정도 

 

그리고 집을 소개하며 잘 좀 팔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럼 컨설들은 분양실장에게 "알 몇 개예요?라고 물어보고

 

분양가에 거품이 심한 곳은 알을 10개나 준다.

 

여기서 알이란 리베이트를 뜻하는 용어인데 알 하나가 백만 원이다.

 

그러니 알 10개면 천만 원이라는 소리이다.

 

그럼 빌라 컨설팅은 무엇일까?

 

인터넷 광고를 보면 신축빌라분양만 검색해도 많은 광고가 나온다.

 

광고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과 가격이 마음에 들면

 

거기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한다.

 

그럼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빌라컨설이다. 물론 부동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빌라분양 컨설들이다.

 

부동산 공인중개사랑은 전혀 다르게 보아야 한다.

 

광고올리고 고객 전화 오면 미팅 잡고 미팅해서 차로 돌며 고객에 상황에 맞게 안내하는 일

 

이 일도 역시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일이다. 그래야 계약이 성사되고 수입이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데 일부 빌라컨설들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집보다 수입이 많은 집을 권하기도 한다.

 

한 달에 보통 많게는 5 건 정도 계약을 하고 적게는 한두 건도 힘든 경우가 많다.

 

자기 시간이 많은 일이라서 멘털 확실히 잡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나도 역시 첨엔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며 발품 팔고 노력해서

 

한 달 3천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중간에 직원들과 친해지며 나태해지는 시간이 많았고 그렇게 도태되었다.

 

다시 해보려고 부단의 노력을 했지만 이미 망가진 패턴을 다시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빌라컨설로만 계속하는 건 미래가 없다. 컨설을 통해 결국 이루고자 하는 일은 건축주인데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 바닥 역시 사기꾼들도 많고 워낙에 고수들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빌라컨설한번 해볼까?라고 생각이 든다면 

 

꾸준히 성실해라 3달은 수입이 없을 수 있다.

 

능력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서 배워라 그리고 사수 따라다니면서 얻어라

 

차는 최소 3천 cc급 이상으로 준비해라 고객들을 안내해야 될 차량이기에 

 

고객들에게 이 사람 부동산 쪽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걸 인식시켜야 한다.

 

복장은 언제나 깔끔한 정장을 챙겨 입어라

 

주변 동료들과 어느 정도의 거리는 두어라 너무 친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모두 무너지게 된다

 

매일 10군데 이상 답사를 다녀라 답사를 다녀야 하루하루 안목도 높아지고 성장한다.

 

분양실장들과 친분을 가져라. 손님만 모시고 가면 분양실장들이 알아서 브리핑해 주신다.

 

다만 이 집을 들러리 세울 것인지 먼저 파악하고 실장들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아침 출근할 때 룸미러를 보고 스마일을 연습하라 억지로라도 웃게 되면 정말 그것이 나의 미소가 된다.

 

허위광고는 하지 말자. 내가 이일을 그만두었던 가장 큰 이유는 허위광고 때문이다.

 

주변에서 허위광고로 경쟁이 시작되다 보니 어느 순간 고객을 만나는 게 두려워졌고 트라우마가 생겼다.

 

한국에서 장사하는 법이 매우 어렵겠지만 모든 일은 장사다. 이 일도 결국 집 장사인 것이다.

 

가방이나 신발 같은 걸 파는 것과 단가가 높은 집을 파는 것.. 결국엔 일맥상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