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창업 과연 괜찮나?

성인오락실 창업 괜찮을까? 3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이야기를 믿으시나요?

물론 예전 성인오락실은 이 말이 맞습니다만 

지금의 성인 오락실이랑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 환전이라는 강력한 벽"

 

 

환전이라는 위험이 늘 함께한다.

난 그래서 환전하는 시간을 정해두었다.

오전 11시 한번  오후 20시 한번

딱 그시간에만 해주는 것이었고

초반엔 반발도 많았지만 점차 적응을 하였다.

 

하지만 환전해주는 믿을만한 사람이 없으니 내가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하는것이 가장 안전했다. 

난 영상같은건 안 찍힐 수 있으니 안전했지만

오전 오후에 나가려니 그것이 힘들었다 집도 가까운 게 아니었는데

왔다 갔다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환전이 걸리면 기계는 전부 몰수해 간다.

벌금이나 이런 것도 없고 그냥 전부 실어간다.

잘못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증거라는 게 있으면 실어간다.

그래서 소송을 하고 판결이 나오면 그때 돌려준다.

그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정말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한 번은 손님끼리 돈 주고받고 영상 찍어 신고했는데

그걸로 갑자기 찾아와 기계를 실어갔다.

기계 150대를 싣고 가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1톤 15대를 불러야 하고 대당 13만 원을 줘야 한다.

그 비용을 나라에서 지불하며 가져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져간 기계들은 나라 창고에 쌓아두는데

그런데 세로로 쓰는 기계들을 

공간을 줄이려 가로로 높게 쌓아둔다. 관리는 전혀 없다.

 

소송을 해서 무죄로 판결이 나고 기계를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기계 실어갈 땐 맘대로 가져가고 찾아갈 땐 나보고 찾아가란다.

기계를 찾아오는 비용도 내가 내야 하고 

막상 기계를 찾아와도 기계는 엉망이다.

죄다 곰팡이에 거미줄 가득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부분 파손되어 있다.

 

기계를 뺏겼을 때 바로 다음날 다른 기계들로 대체했다

막대한 자금이 또 들어갔다.

그러나 돌려받은 기계들의 상태를 보니 정말 화가 났다.

그러나 꼼꼼히 세척하고 보수해서 다행히 중고로 내다 팔았다.  

그래도 막대한 손해는 어쩔 수 없었다.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처음부터 이 부분을 다시 검사를 상대로 소송하고  

승소해서 손해 본 부분을 받더라도 

보복이 무서워 그러지도 못할뿐더러 시간과 비용 그리고 정신적 피해가 훨씬 크기에

대부분의 업주들은 그냥 기계라도 돌려받았으니 그것에 만족한다.

 

여기서 보복이란 무엇이냐 하면

검사를 상대로 소송하게 되면 

그때부터 우리 매장은 집중관리 대상이 된다.

어떻게든 엮어서 다시 단속한다.

주변에서 그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다.

정말 모든 것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그럼에도 계속 영업을 했던 이유

 

 

그럼에도 계속 영업을 했던 이유는 바로 수익이다.

 

그동안 이 꼴 저 꼴 참았던 이유는 바로 수익이었다.

손님이 많을 땐 하루에 기계당 10만 원씩 투입이 된다

시간당 1만 원이니 기계 한대당 10시간씩 돌았다는 소리다.

하루 영업시간이 14시간인데 그중 10시간이 돌아갔다는 건

아주 잘되는 매장이다.

 

 

성인 오락실의 수익률

 

 

 대당 10만 원이면 150대 기준 하루 매출이 1500만 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 현금은 아니고 기존 포인트가 재 투입되는 것이기에

정확한 산출은 힘들기에 전부 현금은 아니다.

 

성인오락실 기계는 법적으로 환수를 해줘야 허가가 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잭팟에 당첨이 되어야 손님들도 즐거워하고

또 그 잭팟을 잡았던 기억 때문에 다시 찾는 것이기에

매장마다 확률이란 걸 측정한다.

 

대부분의 매장들은 80프로 이하로 세팅한다.

더 밑으로 세팅하는 매장들도 많지만 

난 90프로 확률로 세팅했다.

 

이 말인즉 쉽게 설명하면 1만 원을 투입하면 9천 원은 당첨된다는 뜻이다.

물론 사이클이 있기에 1000만 원을 투입하면 900만 원이 당첨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투입금액이 올라가고 즉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확률을 낮추는 이유는 바로 원플이나 투플 때문이다.

 

 

업계를 망치는 원플 투플 이벤트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성인오락실에선

만원을 투입하면 만원을 더 넣어주는 이벤트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오락실 손님들은 굉장히 단순하고 이기적이다.

그 원플이 벤트를 원하지만 높은 확률을 원한다.

 

단순히 생각만 해봐도 원플을 하면 업장은 무조건 손해다.

만원에 9천 원이 당첨되게 설정해 놨는데

만원에 18000원이 당첨되는 꼴이니

너도나도 확률을 낮추는 매장이 많아지는 게 당연하고

그러니 잭팟당첨이 되질 않으니 재미도 없고 화도 나고

매장 분위기는 엉망이다. 살벌하고 괜한 알바들만 욕먹는 일이 허다하다.

 

원플없이 확률을 높이고 장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경쟁업소에서 원플이 벤트를 진행하면

손님들은 우르르 몰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를 안 할 순 없다.

 

그래서 시간대를 정해서 일시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오픈하는 오전 09시부터 11시까지 오는 사람들에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한가한 오전시간에 손님들이 찾아오니까 말이다.

심지어 우리 매장은 직원들 출근하기 전부터 먼저 찾아와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았다.

그 이유는 원플이라는 이벤트도 있지만 

어제 돌리던 기계를 이어서 돌리기 위함이다.

왜냐면 어제 돈을 많이 넣었는데 당첨이 되질 않았기에 

 오늘은 나오겠지 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성인오락실 창업 괜찮을까?  -4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