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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인오락실 창업은 어떨까?

by 안냐데여 2023. 7. 19.

성인오락실 창업 괜찮을까? 2부

 

많은 문제점과 과도한 정책으로 인해

철퇴를 맞은 아케이드 산업이 과연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창업을 해도 되는 것인가 

 

1부에서 이야기했던 많은 문제점들이 

성인 오락실의 침몰로 만들었으며

현재에는 10분의 1 정도만 남아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똑딱이 금지법이 생긴 후문을 잠그고 영업을 해보았고 리모콘으로 껏 다 켰다를 할 수 있는 것도 설치했다.

 

이모 든 것이 다 지출이었다. 하지만 결국 2차까지 벌금 900만 원을 내며 많은 시도를 해보며 버텨보았지만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으니 버틸 수 없었다.

 

 

무똑딱이 게임 등장

 

 

 

똑딱이를 쓰지 않고 한번 누르면 7분이라는 시간 동안 돌아가는 게임이 등장했다.

 

대당 100만 원 이상씩 주고 샀던 

기존 똑딱이 게임들은 중고가도 헐값으로 떨어졌고

눈물을 머금고 법의 테투리안에 있는 무똑딱이 버전으로 교체했다.

 

150대라는 기계 전부를 바꿔야 했으니 비용은 막대했고

대출까지 받으며 진행했다. 

이미 2차까지 벌금을 맞은 상태라 3차는 영업정지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줄어들었고

심각할 정도였다. 

업주인 내가 봐도 정말 너무 재미가 없었다.

 

160평의 큰 매장이라 임대료가 600만 원이었고 인건비 또한 알바 : 하루  9만 원씩 네 명관리자 : 15만 원 한 명 원래 알바 두 명만 있어도 관리할 수 있는 매장인데 똑딱이가 없으니 일일이 눌러줘야 하는 일이 추가되며 두 명으로는 부족했다. 그렇다고 손님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직원들의 불만은 높아져만 갔다.

 

딱 한 달 만에 매출은 곤두박질쳤고 손님들은 문을 잠가놓고 운영하는 똑딱이 있는 곳을 찾아 그곳에 모여들었다.

 

오락실 손님들은 철새 같다. 단골은 없다.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도저히 방법은 없었고 

금전적으로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렇다고 똑딱이게임으로 다시 교체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주변 경쟁업체들은 똑딱이게임으로 

문을 잠가놓고 영업을 했다.

 

난 이미 무똑딱이 게임으로 바꿨기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인건비도 안 나오는 매출을 보며 

이 아케이드시장은 끝났다고 판단했다.

 

 

 

성인 오락실 창업에 대한 개인적 생각

 

 

1. 더 이상의 젊은 유저들이 유입되지 않는다

 

40대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50대부터 70대까지 높은 연령층이 대부분이다.

신규유입이 없으니 기존 유저들로만 영업을 해야 하는데

기존 유저들은 서서히 줄어만 간다.

 

 

2. 다른 놀거리들이 너무 많아졌다.

 

성인pc방은 기존부터 많았지만 최근에는 

슬롯방이라는 곳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성인오락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3. 좋지 않은 성향의 손님들

 

대부분의 손님들의 연령층이 높아서가 아니다.

직접 접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피해의식 속에 산다.

당구장 손님들보다 열 배 더 심하다 보면 된다.

 

이런 손님들과 오래 있다 보면 배울 점은 없다.

물론 손님에게 배워야 할 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가끔 성질이 점점 예민해지고 괴팍해지는 나를 발견할 때

너무 속상하다. 하지만 사장이 만만히 보이는 순간 그 매장은 끝이다.

 

난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멘트가 있다.

 

"상식 적인 행동을 벗어나는 손님에게 더욱더 친절해라"

 

"그는 너에게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해 줄 것이고 배우게 될 것이다"

 

"바로 그 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를 질타할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친절해라

 

처음엔 우스갯소리로 듣지만 나중엔 다들 그 말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4. 결국엔 돈이 오고 가는 도박장이다.

 

성인오락실에서 돈을 넣고 당첨되었는데 돈으로 받을 수 없다면 

그 누가 이곳을 방문할까?

 

대부분의 업장에선 수수료 10%를 제외하고 환전을 해준다.

물론 비밀리에 단골들에게만 해준다.

마치 007 작전을 연상케 만드는 환전

 

그 환전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서 

협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신고를 해서 포상금을 타먹는 사람들도 있고

경쟁업체에서 사람을 고용해 작업을 하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니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신경 써야 하고 긴장해야 한다.

 

손님들끼리 포인트를 옮겨주고 사고파는 경우도 많은데

이경우에도 돈이 오고 가는 부분을 영상촬영해서 

신고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 번은 나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환전하고 영상 찍고 

신고해서 단속 맞은 적이 있다.

 

그냥 기계를 전부 실어간다. 증거는 영상자료이다.

아니라 해도 인정이 안된다.

환전이라는 행위로 보는 것이다. 

1부에서 서두에 설명했던 그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우리나라는 "환전"이라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고 예민하고 특별하다

 

성인오락실 창업 괜찮을까?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