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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창업

당구장 팔때 꼭 필요한 노하우

by 안냐데여 2023. 7. 16.

당구장 팔 때 꼭 필요한 노하우 경험담 1부

 

2년여의 당구장운영에 쏟을 에너지와 열정은 내게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진상손님과의 실갱이 그리고 만족되지 않는 적은 수입

점점 지쳐만 갔다.

 

당구장 팔때 필요한 방법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접어야겠다고 결론을 지었다.

우선 온라인에 매물을 올려보았다.

대부분 컨설팅들의 연락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건 얼마이상 받으면 그건 자기들이 수수료로 챙기겠으니

그 부분은 관여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물론 내가 이곳에 들어올 때도 그 작업에 당했었지..

 

난 들어올때 비싸게 들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 비싸게 받을 수 없었고 

내손에 1억 1천만 원 쥐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보증금은 2천이고 권리금이 9천이다.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부분은 "사장님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워낙에 비싸게 들어왔으니

내가 많이 붙여서 판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들어올 때 준만큼 받는 것이고 오히려 매출도 더욱 올랐으니 

욕심부리지 않은 금액이라 생각했다.

 

상가 컨설팅 작업은 양쪽 모두 조심하자

 

컨설팅 대부부는 일단 거르자

파는 사람이던 사는 사람이던 거르자.

컨설팅들은 가만 니 두었다가 업주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게 만든다.

사장님 가격이 너무 높아서 그런 같은데 금액 좀 내리시죠

보통 이렇게 접근한다. 그래놓고 본인들은 가격을 내려서 팔지 않는다

대부분의 매매컨설팅들은 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그냥 하는 것이다.

 

통화를 해보니 난 가능성이 없어 보였고

누구든 알아야 가게를 보러 올 텐데 

우선 손님들에겐 비밀로 했다. 

그리고 우리 아래층 부동산을 제외하고 몇 군데에 매물로 내놨다.

 

그랬더니 며칠뒤에 나를 권리금 작업했던 아래 당구장에서 낮에 날 찾아와 

 

"사장님 가게 내놓으셨다면서요?"

 

"네 근데 어떻게 아셨어요?"

 

"부동산끼리는 정보교환이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래도 당신들한테는 안 팔 거니까 신경 끄세요"

 

난 그 사람들에게 악감정이 남아있었다. 

그들과 조건을 조율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도 섞기 싫었다.

 

그렇게 보름정도 흘렀을까? 어떤 업자가 매장으로 찾아와서

매물 이야기 듣고 왔는데 권리금 5천에 넘기시라고 했다.

기분이 몹시 나빠서 언성을 높이며 가라고 했고

그 뒤로 두어 번 그런 작자들이 방문했다.

 

그런 사람들이 여러 번 왔다 간 후에 나의 멘털은 더욱 흔들렸고

저 사람들이 말하는 금액이 적당 한 것인가? 라며 내게 되물었다.

 

그때쯤 아래 부동산에서 또다시 나를 찾아왔다.

무슨 이유로 날 찾아온 건지는 몰랐지만

한 달 전 날 찾아왔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뭔가 반갑다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찾아온 이유는 당구장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나의 당구장을 맘에 들어했다고 이야기했다.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가격이 좀 부담되어서 2천만 원만 깎아 주시면 바로 계약하겠답니다."

다른 당구장 계약하려다가 우리당구장 나온 걸 알고 

연락이 온 거라며 기존 우리 당구장 손님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다른 업자들은 보증금포함 6~7천을 이야기했는데

이 부동산 업자는 보증금 포함 9천을 받아주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난 그 제안에 흔들렸다.

분명 손해를 보며 팔아야 하지만 왠지 당장 해야 할 것 같고 급해졌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이 떠올랐고 

하루만 생각해 보고 연락드리겠다고 일단 미뤘다.

 

집에 가서 밤새 고민을 했다. 

그동안 2년 동안 고생만 하고 돈도 못 벌었는데

가게를 넘길 때까지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걸까?

 

지금 못 팔면 어쩌지? 지금이 기회일까?

임자 있을 때 팔아야 할까? 

부동산 사장 말대로 다른 당구장을 계약하면 어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내린 나의 결정은

 "팔자"였다.

 

그 이유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었기에 

빨리 털어버리자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당구장으로 가서 오픈 준비를 하고

부동산에 연락했다.

빠른 계약 진행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부동산 사장은 알겠다며 연락해 본다고 했다.

 

한두 시간 후 부동산 사장과 계약자라는 사람이 같이 왔는데

계약자라는 사람 얼굴이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서 봤던 사람인데 한 번에 떠오르지 않았다.

 

테이블에 앉아 인수계약 이야기를 하려는 찰나 

갑자기 그 사람이 누군지 생각났고

그 사람은 전에 가게로 찾아와 5천에 가게 넘기라던 그 업자였다.

순간 화가 머리까지 차올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머릿속에 "침착"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외쳤다.

그리고 어떻게 돌아가나 지켜보았다.

 

그때부터 난 팔생각을 접었고

들어올 때부터 권리금작업을 당했는데

나갈 때까지 작업을 치려고 하는 그 부동산 사장이 너무 괘씸했다.

 

당구장 팔 때 꼭 필요한 노하우 경험담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