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창업 월수익 동호회단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았지만 만족할 수 없는 매출이었다.
낮 시간대에 놀고있는 당구대를 보며
낮시간대에 손님이 오게하는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우선 우리당구장은 동네상권이라서 주변 상인들이 낮에 가끔 방문한다.
그리고 혼자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12시부터 5시까지 무료로 초보자 개인 당구 레슨 해드립니다"
일단 플렌카드를 바로 제작해서 당구장 앞에 걸었고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게임비도 안내도 되냐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게임비는 내며 게임을 치던가 아니면 궁금한점을 물어보았다.
당구아카데미를 다니며 기본기를 습득한것이 내겐 큰 도움이 되었고
대부분의 고점자들은 대부분 감으로 당구를 배웠기에 기본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고점자들은 무엇을 이야기해도 배우려는 자세는 안되어있었고
본인이 생각하는게 옳다고 단정 지었다.
그러니 더이상의 실력은 늘지 않고 늘~만년 삼백이다.
대부분의 레슨은 당구를 처음 배워보려는 사람들이었고 그중에는 여성들도 꽤 있었다.
초보자들은 4구를 그리고 어느정도 중급자들은 3구를 배우길 원했다.
우선 초보자들은 큐대 잡는법부터 시작해서 공의 당점 두께 회전 등등 기본적인 원리를 먼저 설명했고
한 단계씩 흰 공 하나와 빨간 공 하나를 주고 마음껏 쳐보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두개로 연습하는 게 지겨워서인지 게임을 바로 치고 싶어 했다.
그렇게 하란대로 하지 않으면 과감히 그냥 가시라고 했고 배우시려면 제대로 배우셔라 비용이 비싼 것도 아닌데
라고 말하고 나면 오히려 더 집중을 하는 것 같았다.
중급자들은 3구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4구는 어느 정도 치는데 3구를 잘 몰라서 배우고 싶다고 오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스트록과 밀어 치기 끊어뜨리기와 같이 개인 스킬을 가르쳤고
그렇게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면 한게임씩 같이 치며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3구의 실력을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길을 많이 아는 것이다. 즉 경험에서 실력이 늘어난다는 소리다.
그 경험이란 직접 쳐보지 않고 눈으로만 당구를 많이 봐도 보는 길은 늘어난다.
당구대회를 자주보고 나도 한 번 쳐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노트에 그려놓고
다음날 가지고 와서 물어보는 손님도 계셨다.
그만큼 열정 적이던 그 손님은 6개월 만에 300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하루하루 스케줄을 잡으며 낮시간을 활용했다.
어느 정도 알려주다 보니 한게임 치자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비록 많이는 아니었지만 낮에도 매출을 발생하게 했다는 것에 뿌듯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던 것이 당구동호회 였다.
당구장 창업노하우 당구장 동호회
알아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구동호회가 생각보다 많았다.
전문적인 동호회도 있었고 다른 모임이지만 모이는 날엔 무조건 당구를 치고 시작하는 모임도 있었다.
그런 곳에 일단 쪽지를 보냈다.
당구 동호회 모십니다. 최고의 대우해드립니다. 일단 연락 한 번 주세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고 연락이 왔고 동호회 회장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오셨다.
회원은 30명 정도 되고 매일 우리만의 아지트처럼 사용하길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내입장에서는 아주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당구대 5대는 확보해 주길 원했고 플래카드 제작을 원했다.
-한솔 당구동호회 여러분 환영합니다-
아무런 부담 없는 조건이었고 오히려 왜 이런 걸 이제 생각해냈나 싶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이야기하는 조건들은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1.17시부터 23시까지는 당구대 5대는 무조건 확보해 주기
2. 당구 게임비는 20% 할인해주기
3. 한 게임당 무조건 천 원씩 동호회 회장에게 적립해 주기
4. 동호회만의 음료와 간식을 준비해 주기
대충 원하는 조건은 이 정도였다.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았고
일단 17시부터 23시까지 6시간은 당구다이 5대가 돌아갈 것으로 계산했고
나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무조건 ok를 했더니 그제야 내게 기존에 당구장에 대한 불만을 터트려놓았지만
나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당장 내일부터 진행하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일반 기존 손님들을 한쪽으로 몰고 동호회 전용으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첫날은 20명 가까이 찾아주었다.
대부분 1:1로 게임을 진행하니 빨리빨리 진행이 되었는데
그만큼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까지 딜레이가 길었다.
원하는 조건의 음료는 오렌지주스와 알로에 등등이었고
아침햇살을 원하는 사람도 있어 매번 슈퍼에 가서 사다 주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니 시끌벅적했고 난 동호회손님들을 신경 쓰느라 분주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고 매출을 보니
동호회 수입이 이것저것 빼고 나니 10만 원이 좀 넘었다.
어라?? 뭔가 잘못되었나 싶었지만 더 좋아질걸 생각하고 밀어붙였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기존 단골들이 계산을 하고 나가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당구장은 너무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며
그때 난 바로 깨달았다.
이 동호회라는 것이 필요악이라는 것을.
초반과는 다르게 요구하는 사항들도 많아졌고
오히려 동호회전용 당구대들은 놀고 있을 때가 많았다.
동호회전용 당구대는 비워놓고 일반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일도 허다했다.
이건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사건이 터졌고 그건 당구를 치며 술을 먹는다길래 그러라고 했다.
당구장에서 술을 시켜서 먹는 건 나는 허용했다.
그 재미에 당구장을 찾는 이들도 많았으니까
그런데 동호회원들끼리 언성이 높아지더니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술병 집어던지고 경찰들까지 오고 아주 난리였다.
그 사건 이후로 동호회 회장에게 연락해 이제 더 이상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플래카드를 뜯어내며 속으로 온갖 욕은 다했다.
동호회덕에 매출은 아주 작게나마 상승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 터져 나오는 일반 단골들의 불만 섞인 이야기들과
그로 인해 꽤나 많은 단골들이 다른 당구장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굳이 내가 왜 요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그 짓을 했을까?
후회가 막심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고
홧김에 -동호회 사절-이라는 플래카드를 제작해서 가게 앞에 붙였다.
오히려 그것이 빠르게 단골들을 되돌아오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때부터 다시 재정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알바를 채용했다.
기존의 알바도 있었지만 알바라는 개념보다는 당구 고점자를 채용해서
손님들과 상대하며 어울리는 그런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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