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당구장 창업 해도 될까? 1편
이 질문을 내 가까운 지인이 물어본다면 난 NO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걸 묻는 사람의 연령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이 사업으로 해보려 하는지
이제 퇴직하고 쉬엄쉬엄 하면서 큰 수익 바라지 않으면서 관심이 있는 건지..
이것이 가장 중요한다 생각한다.
당구라는 스포츠는 오래전부터 남자들과 친숙한 종목이다.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과 당구장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잠자기 전 눈을 감으면 당구장 다이가 눈앞에 그려진 적도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분명 당구에 특기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집중력이 강하고 끈기가 있으며 예리했던 친구는 무리 중에 꼭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구라는 스포츠는 음지의 이미지가 매우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뿌연 담배연기 불량한 형들 영화 속에서 그렇게 비추어져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당구장이라는 곳은 건전하지 못했던건 사실이다.
적어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 당구장이라는곳은 예전에 그 이미지를 많이 탈피했고
요즘은 당구장이라는 표현보다 당구클럽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불린다.
한참 당구붐이 불던때 우연히 처남과 함께 당구장에 갔다.
오래된 당구장이었지만 손님이 꽤나 많았다.
난 좀 특이한 게 식당이든 어디든 가면 아 여기는 돈 좀 벌겠네~
매출대비 원가계산 인건비 지출 대충 따져서 나만의 분석을 한다. 이것도 참 병이다.
문득 불현듯이 생각이 들었다."이태원 장사를 하면서 부업으로 해볼까?"
그 당시 이태원 장사도 매출이 점점 줄어드는 시기였기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도 당구장 한번 해볼까??
정말 위험한 생각이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왜 갑자기 거기에 끌려서 급 관심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당구장 사장님이 하는 일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나이 드신 노부부가 하는 당구장이었는데 손님 오면 공 가져다주고 음료수 가져다주고
손님 가시면 당구다이 한번 닦고 정구대 정리하고 계산하는 것만 눈에 보였다.
이런 일이 어디 있을까? 너무 간단했고 전문성 없어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문성 없이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피하라
장사가 잘된다 하면 주변에 같은 업종이 비집고 들어오고 그때부턴 나눠먹기가 시작된다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다. 요즘엔 커피매장들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갑자기 당구장에 꽂혀 그때부턴 온통 당구장으로 머릿속에 가득 찼다.
티브이만 틀어도 당구경기들이 붐을 일으키던 때여서 더욱 확신이 들었었고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했던 당구를 매일 치러 가게 되었다.
내 당구실력은 걸음마 수준이었는데 그건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결정은 했고 당구장 창업을 준비하려 분주하게 알아보았다.
내가 갔던 장사 잘되는 낡은 당구장옆에 신규로 차릴생각을 했고
깨끗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만 하고 시작하면 되겠지?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일단 장소를 알아보려 부동산으로 가서 문의를 했는데
일단 당구장 창업의 첫 번째 난관은 장소였다.
기본적으로 당구대를 놀 기둥이 없는 공간의 크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만한 크기가 나오는 곳도 드물었으며 당구장은 학교와의 제한거리도 걸리게 된다.
학교와의 직선거리 200미터 안에는 허가가 안 나온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주변에 학교는 너무 많았다.
신규로 차리기에는 기존 업장에 권리금부터 인테리어까지 생각만 해도 자금이 너무 많이 들었고
당구대가 최소 8개 이상은 나와야 수익적인 부분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아~그래서 그 낡은 당구장이 사람이 많은 거였구나..
생각이 바뀌었다. 신규로 당구장 창업하는 건 내게 불가능이라 결론을 지었고
그 낡은 당구장을 인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정지었다.
그날부터 매일매일 그 당구장으로 출근을 하다시피했고 물론 손님으로 위장했다.
손님은 생각보다 많았다. 근데 바보 같지만 내가 갔던 시간은 저녁시간이었고
하루에 가장 피크타임에만 갔었던 것이었다. 그랬으니 손님이 많았던 것이었다
당구장 매출을 대충 따져보려면 한 시간에 만원을 잡았다 치고
당구대 곱하기 5 이상이면 아주 잘되는 당구장이다 =당구다이 9개 x5 = 45만 원
당구대 곱하기 3 이상이면 평균이다. = 당구다이 9개 x 3 = 27만 원
그 이하라면 다른 방법을 구상하던지 빨리 접던지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당구대가 적으면 수익구조가 안 난다는 것이다.
당구다이가 5개라고 가정하였을 때 5x5=25만 원
당구장대 한 개가 평균 하루에 돌아가는 시간이 5시간이라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일단 당구비도 만원으로 최고로 잘 쳐서 25만 원이라는 것이고 이 25만 원은 하루 매상이다.
한 달로 쳤을 땐 750만원남짓 가겟세 공과금 각종지출 빼면 결국 손에 쥐는 건 없다.
그렇다면 당구다이 10개로 계산을 해본다면?
50만 원의 매상이 올랐고 한 달이면 1,500만 원의 매출이라고 생각했을 때
매장이 그만큼 커야 하니까 가겟세는 당연 비쌀 테고 지출 역시 두배로 측정하고
거기에 추가할 것이 인건비를 추가해야 한다.
당구다이 5개와 10개는 천차만별이다. 물론 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하지만 손님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예를 든 건 잘되는 매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난 그 당시 이 부분을 전혀 몰랐고 그 낡은 당구장 밑에 있는 부동산에 가서 문의했는데
부동산 사장은 낡은 당구장은 장사가 잘돼서 아마 내놓지 않을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것이 오히려 더 하고 싶게 만들었고 오히려 내가 부탁하는 형식이 되어버렸다.
한번 물어만 달라고 부탁하는 건 내쪽이었고 부동산에서는 무언가 대단한 걸 해주는 것처럼 행동했다.
며칠뒤 연락이 왔고 보증금 2천만 원에 권리금 9천만 원을 제시했다고 했다.
생각보다 너무 가격이 높았다.
차라리 보증금이 높았다면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권리금이 너무 높았다.
영업 권리금 산정하는 법
낡은 시설에 대한 권리금은 없었다. 즉 시설권리금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영업권리금인데 이 영업권리금이라는것은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며
뚜렷하게 정해져있는것도 없다. 그래서 매우 신중해야한다.
당구대 하나에 천만 원의 권리금을 산정했다는 결론이다.
당구대 한 개에서 천만 원을 벌려면 무려 천 시간을 돌아야 한다.
천 시간이라면 하루 5시간 돈다고 가정하고 200일 동안 돌아야 권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8개월 정도에 권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매장은 꽤나 괜찮은 매장이다. 하지만 각자의 상황을 생각해봐야 한다.
투자금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대출에 대한 이자는 어느 정도인지 각종 지출과 인건비 또한 철저하게 계산되어야 한다. 그래서 1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한다면 그건 성공한 케이스다.
보통 투자금을 2년 안에 회수하는 게 보통이다 단. 권리금이 살아있다는 조건이다.
매출이 늘거나 꾸준히 유지되어야만 그 권리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매출이 저조하면 그만큼 권리금도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들어갈 때 철저한 권리금 분석은 해봐야 한다.
시설권리금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무언가에 홀려 무조건 인수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가격절충 또한 없었고 대부분은 내가 끌려가는 입장이었다.
매출장부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런 거 없으니까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정도니까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계약을 하게 되었고 사장님은 세 달 정도는 왔다 갔다 도와주신다며
자기 게임비는 받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하셨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승낙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한국에서 당구장 시작하는 법은 다음회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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